눈깜박임, 틱장애의 시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10-13 09:18|본문
공식적인 진단기준에 의하면 틱장애는 만 18세 이전에 발생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96%의 환자들이 만11세 이전에 발병한다. 빠른 경우에는 만 2세에서도 발생하지만 평균적으로 만 6~7세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대부분 만 10세를 전후로 해서 병원을 찾게 된다.
처음에는 대부분 눈을 깜빡이는 단순 근육틱이나 헛기침을 하는 단순 음성틱으로 시작되는데 이 경우 부모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보통 80%는 단순 근육틱, 20%는 단순 음성틱부터 시작되어 점차 복잡한 틱으로 발전하게 된다. 아울러 틱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과 같은 행동장애가 먼저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뚜렛장애를 보이는 아동의 25~50%에서는 전형적으로 틱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주의력 문제, 과잉행동, 인내심 부족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근육틱 증상은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시작하여 점차 코, 입, 얼굴, 머리, 목, 어깨, 팔, 배, 다리 등의 순서로 몸 아래로 내려가면서 진행하게 된다. 음성틱 증상은 헛기침부터 시작하여 ‘킁~킁’거리기, ‘음~음’거리기, ‘아~아’ 소리내기, ‘악~악’ 소리치기, 말하는 도중에 말머리나 말꼬리를 올리기, ‘C8’ 욕하기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따라서 틱 증상이 머리에서 점차 몸 아래로 내려가거나, 근육틱에서 음성틱으로 바뀌거나, 음성틱의 소리가 점차 커지거나 단어로 바뀌는 경우에는 병이 점점 심해지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틱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얼굴, 목, 팔, 손, 몸통, 하지, 호흡기, 소화기 등이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로는 눈 깜빡이기, 눈썹 들어올리기, 눈동자 굴리거나 곁눈질하기, 윙크하기,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거리기, 콧구멍 떨기, 입을 비틀거나 늘리거나 크게 벌리기, 이빨 딱딱거리기, 입술을 빨거나 깨물기, 아래턱 내밀기, 고개 끄덕이기, 머리 흔들기, 목 비틀기, 고개 돌리기, 어깨 들썩이기, 손 털기, 손가락 뽑기, 손가락 뒤틀기, 주먹 쥐기, 배에 힘주기, 배 들썩이기, 발・무릎・발가락 흔들기, 이상하게 걷기, 몸 뒤틀기, 뛰어오르기, 헛기침하기, 딸꾹하기, 한숨 쉬기, 하품하기, 킁킁거리기, 콧바람 불기, 휘파람 불기, 숨 가쁘게 쉬기, 트림하기, 빨거나 쭉쭉 소리 내기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더 심해지게 되면 복잡한 틱 증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흔히 보이는 증상들로는 자신을 때리기,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기,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기, 물건을 던지기, 손의 냄새 맡기, 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기, 자신의 성기부위 만지기, 가운뎃손가락을 내미는 동작과 같은 외설적인 행동하기, 사회적인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 말하기, 남의 말을 따라하기, ‘C8’, ‘닥쳐’ 등과 같은 욕을 하는 외설증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외설증의 경우에는 주로 사춘기 초기에 나타나며, 뚜렛장애를 보이는 환자의 15~60%에서 발견된다.
치료는 크게 대뇌의 인지적 불균형 상태를 개선하는 신경생물학적 치료와 정서적 안정 및 틱으로 인해 발생한 2차적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심리학적 치료가 있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체질을 개선하고 인지와 뇌 발달에 도움에 되는 한약요법,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상승시키는 약침요법, 전두엽의 기능향상에 도움이 되는 침뜸요법과 전침요법, 척추균형 유지와 뇌척수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운동요법과 교정요법 등이 있다. 아울러 주의력 결핍, 정서 불안정, 사회성 저하, 학업성적 저하, 자존감 저하 등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심리상담, 인지행동치료, 부모교육, 학습치료 등의 사회심리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