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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입고 목욕탕 문 나서는 당신, 뇌졸중이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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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09-11-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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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은 게릴라성 추위가 반복해서 찾아올 전망이다. 추위, 그것도 갑자기 찾아오는 혹독한 추위는 건강에 적신호를 울린다. 매서운 찬 공기와 직접 접촉하는 피부나 호흡기는 물론 하루에도 몇 차례나 추위에 노출돼 수축해야 하는 혈관 질환도 빈발한다. 강추위에 취약한 질환과 대책을 알아본다.

혈관 건강엔 보온이 최고

갑작스런 추위에 직격탄을 받는 게 혈관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병권 교수는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는 데다 추워진 몸을 데우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져 혈압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특히 동맥경화 환자의 경우 안정 상태를 보이던 혈관의 죽상판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면서 터질 위험이 높아진다. 응급실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환자가 실려오는 예가 많은 이유다.

뇌졸중은 찬 기운보다 급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더 문제다. 실제로 갑자기 추워진 날 아침, ‘잠깐만…’하며 실내복 차림으로 문 밖을 나서거나 온탕욕을 즐긴 뒤 젖은 몸으로 바깥 나들이를 했다가 쓰러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포근한 실내에서 확장됐던 혈관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갑자기 수축해 혈압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흡연자·비만인 사람도 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므로 고혈압 환자처럼 급격한 온도 변화와 추위 노출을 멀리 하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라도 찬바람을 쐴 때는 겉옷을 걸치고 장갑·목도리·모자(특히 대머리인 경우)를 꼭 착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목욕 후 젖은 몸은 욕실 안에서 충분히 잘 닦고 나오도록 한다. 머리도 나온 즉시 헤어 드라이어로 말리는 게 좋다. 운동은 실내 운동으로 만족하는 게 안전하다.

뜨거운 물 피하고, 로션은 욕실에서 발라야

피부 역시 겨울이 고난의 계절이다. 추위와 함께 습도가 급격히 떨어져 피부 건조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피부의 정상적인 수분 함량은 30% 정도. 겨울엔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쉽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를 분화시키고 각질을 제거하는 단백질 효소가 손상돼 각질이 불규칙하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겨울에 피부가 트고 까칠까칠하게 되는 이유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피부 보호막도 손상돼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찬 바람에 피부가 노출되는 부위는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또 피부와 직접 닿는 부위의 옷 소재는 면 소재라야 한다.

겨울철엔 목욕을 하더라도 때 미는 타월은 금물. 이 교수는 “가볍게 샤워만 한 뒤 곧 로션을 발라 표면의 수분을 피부 속에 보존한 뒤 욕실 밖으로 나올 것”을 주문했다.
온도의 급격한 변화는 안면홍조도 악화시킨다. 이 교수는 “안면홍조 성향이 있는 사람은 사우나·찜질방은 물론 뜨거운 탕목욕, 뜨거운 샤워를 피하고 식사도 맵고 뜨거운 음식을 삼가라”고 조언했다.

외출할 땐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호흡기 점막도 공기와 직접 접촉한다. 특히 습도가 낮은 강추위는 호흡기 섬모 운동을 위축시켜 공기를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에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현재 유행 중인 신종 플루는 물론 아데노바이러스·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리노 바이러스 등 호흡기질환이 극성을 부린다.

노인·심혈관질환자·폐질환자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상기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하기도, 즉 폐까지 염증(폐렴)을 일으켜 위독한 상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호흡기가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며, 귀가 후 손 씻기와 더불어 양치질도 온 가족이 실천하자.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되며, 최대한 실내 습도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 실내 온도도 22도를 넘기기 말 것. 일단 기침과 더불어 열이 날 땐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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