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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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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5-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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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국민 타자, 국민 여동생처럼 우리는 한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활동을 하거나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인물에게 흔히 '국민'이라는 호칭을 붙여 준다. 그런데 질병에도 국민 질병이 있다. 바로 치질이다.

치질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정도의 문제일 뿐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어 그만큼 잘못된 속설들도 매우 많다. 치질 관련 속설,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말하기 부끄러운 국민질환, 치질

치질이란 항문과 그 주변에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는 치루 등이 모두 치질에 해당된다. 흔히 이를 치질의 3대 유형이라고 하는데 치핵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보통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치질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치핵에 걸리면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빠져나오게 된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과 함께 항문 덩어리가 밖으로 밀려 나오며, 정도에 따라 심한 통증도 생긴다.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인 치열은 배변 때 출혈과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치루는 항문 안에서 밖으로 샛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 진물이나 고름이 계속 새거나 때로는 방귀나 변이 새는 유형을 말한다.
치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한번에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화장실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들고 가지 않는 게 좋다.

또 변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야채류와 고구마ㆍ감자 등 구근류, 콩ㆍ과일ㆍ해조류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수시로 자세를 바꾸거나, 틈틈이 가벼운 체조를 해주는 것도 좋다.
치질은 부끄러운 질환이라는 편견 때문에 제 때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 즉 간단히 치료할 수 있음에도 병을 되레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치질이라는 질환이 갖고 있는 편견과 함께 여러가지 오해 때문이다. 치질은 흔한 질병인 만큼 다양한 속설이 있는데 이런 속설들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1.변비가 심하면 치질에 걸린다

그렇다. 변비가 심하면 치질에 걸릴 수 있다. 잘못된 배변습관 중 가장 나쁜 것이 바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피가 항문으로 몰려서 혈관이 늘어난다. 이것이 자주 반복되면 늘어난 혈관이 터지거나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항문 밖으로 나오게 된다. 따라서 변기에는 10분 이상 앉아 있지 말아야 한다. 또 너무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배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2.치질은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 치질이라면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10명 중 7명은 보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된다.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3명 정도다. 대변 후 피가 묻어나오는 1도, 대변 시 치핵이 항문 아래로 튀어나왔다 원상 복귀하는 2도일 때는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3.치질은 재발한다

그렇지 않다. 치질은 자주 재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수술하고 나면 같은 자리에 치질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나쁜 배변습관을 고치지 못할 경우 다른 자리에 치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재발로 오인하는 것이다. 다만 치루는 다른 항문질환에 비해 비교적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항문주위 농양을 절개해 치료하면 65% 정도가 치루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4.치질 오래두면 암이 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치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치핵은 아무리 오래 방치해도 암이 되지 않는다. 다만 치루는 오래 방치할 경우 치루암이 될 가능성이 있다. 치루암은 드물기는 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대부분 악성으로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 경우 수술로는 치료할 수 없고,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5.치질은 유전된다

그렇지 않다. 부모에게 치질이 있으면 자녀 역시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치질이 유전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가족들이 공유하는 생활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가족은 식습관이나 배변습관, 생활습관 등이 닮게 마련이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행동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6.치질이 심해지면 탈장이 된다

그렇지 않다. 치질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은 치핵인데 치핵의 가장 주된 증상은 별다른 통증 없이 항문에 뭔가 툭 튀어나오거나 배변 후 불룩한 것이 만져지는 것이다. 치핵이 심해져 치핵조직이 항문의 점막, 하부 조직과 함께 항문 밖으로 밀려 내려오는 상태가 되면 이를 탈항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직장 점막이 항문으로 밀려나오는 증상인 '직장탈(탈장의 일종)'과는 다른 질환이다. 치핵이 심해지면 탈항이 될 수는 있어도 탈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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