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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성들, 몸 만들다 무릎 망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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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6-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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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여성에 비해 관절질환 발병 비율은 낮지만, 스포츠 외상으로 인한 무릎질환이 늘고 있다. 스포츠 활동 인구의 증가와 '초콜릿 복근' 등 몸짱 열풍으로 과도한 운동이 무릎을 상하게 하는 것. 남성 관절염에 대해 궁금한 점을 김상범 강남힘찬병원 과장에게 들어봤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관절염 발병이 낮은 이유는?

남성의 무릎 관절은 여성에 비해 굵고 주변 근육이 단단해 외부 자극이나 충격에 손상이 적게 가는 편이다. 남성 관절질환이 늘고 있는 것은 스포츠 외상과 비만이 주요한 원인이다.
남성의 경우 축구, 농구, 마라톤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기 때문에 그만큼 무릎 부상으로 인한 외상성 관절염 발병 확률이 높다. 실제 무릎 외상이 있으면 관절염 발병 확률이 7배 정도 높아진다. 반대로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도 관절질환의 또 다른 요인. 체중이 1kg만 더 나가도 무릎에 체중의 3~5배 하중이 실리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남성들이 많이 걸리는 무릎 관절질환은?

본원에서 40~50대 중년남성 중 무릎수술을 받은 환자 306명을 조사한 결과,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58%로 가장 많았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정강이 뼈인 경골 사이 초승달 모양으로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씩 있다. 이것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돕는다. 그런데 이 반월상 연골판의 기질성분이 나이가 들면서 변화하고 수분 함량이 줄어들어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년의 경우 조금만 운동을 과격하게 하면 쉽게 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관절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절염 치료의 핵심은 남아있는 연골을 가능한 보존하고 기능을 되살리는 데 있다. 최근 '연골재생술'이 등장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 관절염 진행을 막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손상 부위가 1㎠ 이하이면 연골 아래 뼈 일부분에 구멍을 내 출혈과 흉터를 유발시킨 후, 이 흉터가 낫는 과정에서 뼈와 연골이 함께 재생되는 '미세천공술'이 적합하다. 2~3㎠ 이하인 경우는 자신의 무릎 연골 일부를 떼어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 이식술'을 시행한다. 손상된 부위가 4㎠ 이상이면 정상 연골을 떼어내 체외에서 배양시킨 뒤 이식하는 '자가연골 세포배양 이식술'이 필요하다. 이식 후 6~12주가 지나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

▶'연골재생술'의 가장 큰 장점은?

본인의 연골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물질 반응 등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퇴행성 관절염이나 부분적으로 연골손상이 있는 경우 좋은 치료법이다.
본원에서 자가연골 세포배양이식술 환자 93명의 6개월 뒤 경과를 관찰한 결과, 98% 가량이 스포츠 활동을 하는 등 정상 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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