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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온몸이 으실으실 `냉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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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8-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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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윤모씨(33)는 무더운 날씨임에도 긴소매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한다. 어떤 날은 아예 윗도리까지 걸치고 있다. 사무실에서 윤씨의 자리는 대형 에어컨 송풍구 바로 밑. 윤씨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여름 내내 두통과 고열, 근육통 등에 시달려야 했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이 가동되는 폐쇄된 실내에 지내는 사람들이 소화불량, 두통, 피곤, 정신집중 곤란 등을 호소하는 것을 통틀어 냉방병이라 한다.

냉방병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실내외의 과도한 기온차 때문이다. 여름의 무더운 외부 기온에 비해서 실내 온도를 에어컨으로 너무 낮게 설정한 것이 문제가 된다. 이는 우리 몸이 과도한 실내외 기온 차이에 적응을 제대로 못해서 발생한다. 여름이 되어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온도에 맞추어 적응을 해가는데 그 기간은 약 1~2주 정도이다.

하지만 현대에는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에 지내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서, 다시 말해 여름의 고온에 대한 적응 과정을 반복하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되는데, 이때 바로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 둘째, 레지오넬라균 등 주로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냉각수를 매개로 실내에 있는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경우가 있다. 냉각기 내에서 잘 서식하고,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지게 되며 특히 허약자나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서 주로 감염된다.

셋째,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냉방병이 나타날 수 있다. 여러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담배 연기는 물론이고 사무실 내 가구나 카펫,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화학성분들이 환기가 제대로 안되어 실내에 계속 쌓이게 될 때 발생한다.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더위를 참고 냉방기구 사용을 중단한다면 며칠 이내에 증상이 좋아진다. 따라서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냉방 기구를 끄고 충분히 환기를 시킨 다음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심호흡, 산책 등 땀을 흘리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주거나 마사지나 찜질 등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냉방병은 생활습관의 개선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하고, 평소 실내외 온도 차이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며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얇고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조절을 해주고 차가운 음료나 물보다는 따뜻한 것을 마시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 혹은 교체하여 깨끗한 냉기가 나오도록 하며, 25도 가량을 적정 온도로 유지하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냉방병의 예방을 위해서 여름에도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등으로 몸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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