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 복용 시 알아야할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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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2-06-10 18:11|본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의 치료와 관리를 돕기 위한 고혈압약의 올바른 복용 방법 등 안전한 사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주요 내용은 ▲고혈압약 종류와 부작용 ▲고혈압약의 올바른 복용 방법 ▲고혈압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 등이다.
고혈압이란 혈압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완치하기 어려우므로 대부분 약물로 치료를 진행한다.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률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약 28%, 60세 이상에서 약 48%로 나이가 들면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혈압을 조절하지 못하면 심장, 뇌, 신장 등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약은 작용 방식에 따라 ▲이뇨작용으로 혈압 저하(수분 배설 촉진) ▲교감신경 차단(혈관수축,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 차단) ▲칼슘채널 차단(심장 세포막에 있는 칼슘채널을 차단하여 혈관 확장)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혈관 수축물질 생성 억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 의약품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 고혈압약의 종류에 따라 ▲(칼슘채널 차단제) 부종이나 안면홍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마른기침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성분으로 변경하여 적절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혈압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며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고 3∼4개월 동안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적절한 간격으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권장했다.
고혈압약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하며, 만약 복용 시간이 지났다면 인지한 시점에 바로 복용해야 하지만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깝다면 그때 복용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간을 놓친 경우에도 반드시 1회 용량만 복용해야 하며 절대로 용량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약은 저녁에 복용하면 이뇨작용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등 불편할 수 있으므로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하면 임부와 태아에게 모두 위험할 수 있어 선택적으로 약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다만 칼슘채널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 안지오텐신II수용체 차단제는 임신 중에는 투여가 금지되어 있으므로 임신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아울러 임신 또는 혈관부종 환자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나 안지오텐신II수용체 차단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하며, 천식 또는 심한 서맥 환자는 교감신경 차단제 중 베타차단제를 복용해서는 안된다.
저칼륨혈증 등 전해질 이상 환자, 통풍 환자의 경우 이뇨작용 고혈압약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참고로 최근에는 한 가지 약물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환자를 위해 여러 가지 작용 방식의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도 개발되어 있다.
식약처는 그 밖에 음식과 고혈압과의 연계성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정보에 따르면, 염분의 섭취량이 늘어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과 같이 염분이 많은 음식은 적당히 드시는 것이 좋다.
이뇨작용 방식의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등 고혈압약은 저칼륨혈증 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약을 복용할 때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섭취가 도움이 된다.
자몽은 칼슘채널 차단작용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칼슘채널을 차단하는 ‘암로디핀’ 등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약 복용 1시간 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운동, 식이조절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도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약처는 "적절한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음식은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알맞은 체중 유지하기 ▲금연, 절주, 스트레스 해소 ▲정기적인 혈압 측정하기 등 꾸준한 자기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보건 향상을 위해 의약품 등의 안전 사용 정보를 지속해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민간식이요법 편역자 최용국 / 서울대명예교수 홍문화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