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따듯하게 하고 당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계피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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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1-01-20 10:28|본문
계피 연구의 대가, 리차드 앤더슨 박사미국 농무부 소속의 리차드 앤더슨 박사는 계피 연구의 대가입니다. 계피가 인슐린저항성과 관련된 대사증후군을 개선시키고 혈당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린 학자이죠.
앤더슨 박사는 달달한 애플파이에 계피가 들어가는 것에서 힌트를 얻고 계피의 역할을 탐구했습니다.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계피가 들어가지 않은 애플파이를, 다른 그룹에는 계피가 들어간 애플파이를 먹이고 혈당을 체크해봤습니다.
그 결과 그냥 애플파이를 먹는 사람들은 혈당이 높이 올라갔지만, 계피가 들어간 애플파이를 먹은 사람들은 혈당이 그다지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계피가 혈당을 낮춰추는 인슐린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죠.
앤더슨 박사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계피를 먹여보는 시험도 했어요. 나이 40대 이상, 당뇨를 앓은지 4~10년 된 당뇨병 환자 60명에게 계피를 먹여봤더니, 혈당수치가 18~29% 정도 떨어지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는 계피에 들어 있는 특별한 폴리페놀 성분을 찾아내고, 그것이 인슐린과 비슷한 역할을 해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형 당뇨병 환자 혹은 내당능장애 환자들의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계피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여러차례 발표했습니다.
계피는 혈당이 안정적으로 조절되도록 도움2012년도에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미국의 볼 주립대 조 캐롤 연구팀은 18~30세의 건강한 성인 30명에게 아침으로 먹는 시리얼에 계피가루 6g을 뿌려 먹도록 하고, 식후 2시간까지 매 15분마다 참가자의 혈당을 측정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반 시리얼을 먹은 사람보다 혈당치가 평균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계피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계피가 안 들어간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은 시리얼을 먹자마자 혈당이 빠르게 올라 식후 45분이 되었을 때 148 까지 올랐다가 식후 2시간이 되었을 때는 다시 90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반면 계피가 들어간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은 혈당이 천천히 올랐으며, 식후 45분이 되었을 때도 122 수준을 유지하고, 식후 2시간이 되었을 때도 109 정도의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계피 없는 시리얼은 화력이 종이처럼 활활 타올랐다가 확 꺼진 반면, 시리얼에 계피를 넣자 마치 연탄처럼 화력이 천천히 올라가서 오랫동안 유지되었다는 뜻입니다.
계피를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좋은가?여러 연구결과들을 고찰해본 결과, 계피를 먹고 혈당이 조절되는 도움을 보려면 하루에 3~6g 정도가 적당해보입니다.
리처드 앤더슨 박사가 주장하는 계피의 폴리페놀 성분은 수용성 화합물입니다. 그러므로 뜨거운 물에 우려낸 ‘차’ 혹은 달여서 ‘탕’ 형태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계피차의 경우 3g 짜리 티백을 하루에 1-2개 정도 먹는다면 적당합니다. 이 정도의 수준으로 차처럼 마실 때는 안전합니다.
식사 후에 마시는 것이 혈당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당뇨병으로 먹는 약이나 인슐린주사를 맞고 계신 분들은 계피차나 상엽차를 같이 먹으면 혈당관리가 더 잘 되어 약의 용량이 과하게 작용하지는 않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혈당체크 해가면서 차를 드세요.
실론 계피는 약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베트남 계피는 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던 계피는 주로 베트남, 중국 계피였습니다. 그런데 계피에는 쿠마린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과량 섭취시 간에 독성을 나타낼 수도 있는 물질입니다. EU에서는 이 쿠마린의 TDI를 몸무게 1 kg당 0.1 mg으로 제시했습니다. TDI란 tolerable daily intake, 번역하면 내용(耐容)일일섭취량, 즉 “유해물질이 인체에 평생 노출되어도 유해영향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체중당 일일섭취량”을 말합니다. 대개는 동물실험을 통해서 과도한 용량 실험을 통해서 제시되는 값입니다. 60kg 성인의 경우 계피 원물을 가루내서 먹거나 그냥 먹을 때는 하루 1-2g 이내, 달여 먹을 때는 하루 3-4g 수준 이내면 평생 노출되어도 유해영향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3g 짜리 계피 티백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 먹는 방식이라면 하루 1-2포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일부의 사람, 이 쿠마린 성분에 특이하게 민감한 사람도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평소 간이 안좋거나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약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면 계피 섭취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YB1 등급의 계피를 찾으세요계피는 국산을 찾지 마십시오. 약으로 쓸 수 있는 계피는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약재로 쓰이는 계피는 베트남산이 좋습니다. 베트남 북부의 옌바이(Yen Bai) 지역은 세계 최대의 계피나무 육림 지역으로, 이곳에선 자신들이 생산한 계피를 나무의 수령과 오일함량, 오일층 두께 등을 평가하여 등급을 매깁니다. 옌바이라는 지역 이름을 따라서 YB1, YB2, YB3 등급으로 나누죠.
계피는 겉껍질이 아니라 속껍질을 약으로 쓰는 거랍니다. 겉의 콜크층은 전혀 약효가 없는 불필요한 부위이므로 콜크층이 제거된 깨끗한 계피가 좋은 계피입니다.
일반 식품으로 마트나 시장에 나와 있는 것들은 등급에 들지도 못하는 YB4 수준의 것이 대부분입니다. 베트남산이 아니라 중국산인 경우도 많고요. 더구나 가루로 내어버린 것은 그 품질을 가늠할 방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