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신발 선택으로 발 건강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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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8-04 09:05|본문
신발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었던 것이 최초의 목적이다. 하지만 지금의 신발은 발을 보호한다는 최초의 목적에서 벗어나 패션을 완성시키는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령, 편하다는 목적 하에 정장차림에 운동화 또는 슬리퍼를 신고 길을 걷는다면 시선집중이 되는 것은 한 순간 일 것이다.
신발의 종류 또한 다양해 졌다. 구두, 운동화, 샌들, 슬리퍼라는 간단한 종류에서 지금은 여자 구두종류를 부티, 양클, 펌프스, 뮬, 스틸레토힐, 키튼힐, 메리제인, 로퍼, 플랫슈즈, 웨지힐, 오픈토나 핍토 등 여러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언뜻 봐서는 무슨 소리인지도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종류들의 신발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멋 부리기에 치중해서일까? 신발은 처음의 '발을 보호한다'는 목적과는 점점 다르게 가고 있다. 그 예로, 킬힐이라는 구두의 아이템이 유행을 하고 있는 지금 지나치게 높은 힐과 좁은 신발폭이 유행을 따라 예쁘게 보일 수는 있으나, 발가락 모양변형과 휜다리를 유발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보호해야겠다는 목적에서 신기 시작한 신발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건강의 적'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누리병원의 윤재영 부장은 "족부 질환에는 외부의 지속적인 자극에 의한 발 변형과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손상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어 나타나는 발 변형의 대표적인 질환은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을 칭하는 무지가 바깥으로 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며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그 사람에 맞는 바른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즉, 제대로 된 신발을 신지 않으면 치료를 해놓아도 언제고 다시 재발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그렇다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자신에 발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해야 할까?강서나누리병원 박신이 과장은 "사실 모두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방법만으로도 생각보다 간단히 자신에 발에 맞는 신발을 구입할 수 있다"며 "첫번째, 신발을 살 때는 꼭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인터넷 쇼핑 등이 발달한 요즘은 사이즈만 보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 꽤 위험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사이즈가 같다고 해도 신발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을뿐더러, 사람의 발은 오전과 오후가 다르다. 따라서 신발을 산다면, 반드시 붓는 오후에 직접 신어보고 그 편의성을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박신이 과장은 "두 번째, 굽 높은 구두를 신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굽은 3센티 이하가 이론상으로는 가장 좋으니 조금씩이라도 굽을 낮추고, 정 높은 구두를 신을 일이 있다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로 줄이는 것이 발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평소 발가락으로 바둑알이나 타월 집어 올리기, 발가락을 오므렸다 펴기, 발바닥으로 골프공 굴리기 등의 간단한 운동을 해주는 것도 발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1주일에 최소 2회 이상 발 마사지를 하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가볍게 주무르기 등을 하면 평소의 발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박신이 과장은 "많은 이들이 발을 돌보지 않고 혹사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발처럼 몸에서 정직한 부위도 없다. 평소에 조금씩만 더 신경 써 돌봐준다면 큰 질병으로 발전한 일도 없을 것이다" 며 "혹시 발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곳에서 진단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