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은 여름 `요로결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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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7-23 09:52|본문
육류ㆍ염분 섭취 줄이고, 물 충분히 마셔야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이면 으레 찾아오는 무더위쯤으로 여기면 되겠지만, 이런 여름이 더 짜증 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요로결석'을 경험한 사람들이다.요로결석은 `산후통'에 비견될 정도로 직접 이 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에게는 고통과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한다. 이런 환자들한테 여름이 더욱 두려운 것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 손실이 많아지면 소변 내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고, 재발도 잦기 때문이다.요즘 들어 환자가 늘고 있는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본다.
◇ 40~50대 중년 남성의 병 = 요로결석은 우리 몸속에 소변이 흐르는 길인 신장과 요관, 방광에 생기는 돌을 말한다. 이 질환은 보통 20~30대에 발생하기 시작해 40~50대에 이르러 가장 흔하다. 요로결석의 성비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두 배나 높다.요로결석이 생기면 요관이 막히면서 요관의 경련이나 소변의 정체로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생겨 옆구리 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온다. 심한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혈뇨 등의 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 복부 엑스레이 촬영 등으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할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아래 문항에서 두 가지 이상이 해당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보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① 종종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②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
③ 옆구리 복부 통증과 함께 통증이 음낭 쪽으로 뻗친다.
④ 소변을 보는 횟수가 부쩍 잦아졌다.
⑤ 통증이 심해 소변을 보는 게 무서운 적이 있다.
⑥ 통증이 꾸준하지 않고, 교대로 반복된다.
◇ 최대한 빠른 치료로 신장 보호해야 = 병원에서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자칫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길어지면 신장기능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치료법으로는 결석이 5㎜ 이하일 때 적용되는 대기요법과 약물요법, 수술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쇄함으로써 자연 배출이 되도록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하는 요관 내시경 수술 등이 있다.
또 신장 내 결석의 크기가 1.5㎝ 이상으로 크거나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되지 않으면 등 뒤의 피부를 조금 절개해 구멍을 내고 이를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하는 경피적 신쇄석술이 적용되기도 한다.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결석은 재발이 매우 잘 되는 질환이다. 요석이 한번 발생하면 1년 내 10%, 5년 내 35%, 10년 내 50~60%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특히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요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은 재발률이 더 높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 육류ㆍ염분 섭취 줄이고, 수분은 충분히 = 요로결석은 평생질환으로 생각하고 관리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예방을 위해서는 과다한 육류나 염분 섭취를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염분이 많은 식품으로는 냉동식품, 생선이나 육류의 캔류 가공식품, 피자, 김치, 간장, 피클, 된장, 고추장,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이 있다.
소변에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타나는 고수산뇨증도 위험 요인인 만큼 수산화나트륨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딸기, 당근 등이 있다. 결석 성분이 수산칼슘인 환자는 비타민 C의 복용도 금지해야 한다. 그리고 요로결석의 위험요인인 단백질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 생선 등이 있다.
반면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이므로 섭취를 늘리면 좋다. 오렌지와 자몽, 귤 등의 시큼한 과일과 오렌지주스에 구연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비뇨기과 이용성 교수는 "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이라면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하루 2ℓ 정도의 물을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간혹,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