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우리 아이 피부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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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6-18 11:00|본문
질환 부위를 묶어 두는 등 근거 없는 속설과 민간요법, 연약한 아기 피부 더욱 자극
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아기들의 땀띠와 기저귀발진으로 속 썩는 엄마들이 한둘이 아니다. 아기들에게 흔히 생기는 질환인 만큼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 등에는 엄마들 사이에서 각양각색의 치료법이 떠돌고 있지만, 의학적 근거 없는 속설을 따라하면 자칫 연약하고 민감한 아기 피부에 더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땀을 많이 흘리기 쉬운 여름철, 우리 아기의 건강한 피부를 보다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땀띠와 기저귀발진의 정확한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엄마들이 먼저 공부해야 할 때다.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잦은 땀띠, 자주 목욕시키고 헐렁하게 옷 입혀야
땀띠는 피부의 습기 등으로 땀구멍이 막혀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신생아부터 영유아 모두에 걸쳐 쉽게 나타난다. 주로 땀이 많이 차는 이마, 목 주위, 팔다리, 겨드랑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작은 물집이 나타나고 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영유아의 피부는 성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땀의 양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사시사철 땀띠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시원하게 해주고 옷을 되도록 헐렁하게 입히는 것이 좋다.
특히 신생아 및 영아의 경우 체온조절 능력이 약하고 땀의 분비가 많을 뿐만 아니라,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주로 누워있기 때문에 너무 꽁꽁 싸매지 말도록 한다. 땀이 많이 나는 곳은 자주 물로 씻어주고, 땀흡수가 잘 되는 면소재의 옷을 입혀야 한다. 피부의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피부가 젖어있을 때 파우더를 바르면, 파우더가루가 땀과 함께 섞여 땀구멍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연고, 오일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 파우더를 고를 때는 아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식물성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자.
◇장시간 기저귀 착용으로 생기는 기저귀발진, 대소변 본 후엔 바로 기저귀 갈아줘야
기저귀발진은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생기는 발진 증상으로, 대개 출생 후 3주 또는 12주에 시작되어 7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기저귀가 닿는 엉덩이, 항문, 성기 주변 및 아랫배, 허벅지 부위에 염증에 의한 발진이나 피부 짓무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저귀발진이 심해지면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균 감염되어 기저귀 칸디다증으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장시간 기저귀를 착용하여 생기는 마찰과 대소변의 오염 물질 등이 기저귀발진의 원인이므로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대소변을 본 후에는 물로 엉덩이를 깨끗이 씻어주고, 기저귀를 찬 부위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면 기저귀를 사용하고 있다면 세탁 전 물에 담가두어 세균이나 곰팡이의 번식을 방지하고 세탁 후 햇볕에 완전히 말려 완벽히 살균해야 한다.
기저귀발진은 엉덩이 부위의 피부가 습해지고 짓물러서 나타는 질환이므로, 피부의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베이비 파우더가 도움이 된다. 미세한 파우더 가루가 습기찬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지켜주기 때문이다. 만약 기저귀발진이 심해져서 기저귀 칸디다증으로 번졌을 경우엔, 항진균 성분이 함유된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베이비 파우더를 선택할 때는 아기 피부에 자극이 없는 식물성 성분인지, 치료 효과가 겸비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Tip. 엄마들이 오해하기 쉬운 땀띠와 기저귀발진에 대한 속설
Tip1. 땀띠가 생기면 무조건 옷을 벗겨 놓아야 한다?
옷을 모두 벗겨 놓으면 몸의 다른 부위로 땀이 흘러내려 땀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땀 흡수가 잘되는 순면옷을 꽉 조이지 않도록 헐렁하게 입히고, 옷이 땀에 젖으면 즉시 뽀송뽀송한 새 옷으로 갈아입힌다.
Tip2. 베이비 파우더는 아기 엉덩이에 직접 뿌리는 것이 좋다?
베이비 파우더를 직접 뿌리기보다는 아기와 좀 떨어진 곳에서 손에 덜어 아기 몸에 조심스럽게 발라야 합니다. 또한 파우더 퍼프나 분첩을 재사용할 경우 균이 묻어날 수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손바닥에 파우더 가루를 덜어 직접 손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Tip3. 기저귀발진이 생기면 과일을 많이 먹여야 한다?
과일을 많이 먹이면 변이 산성이 되어 아기의 엉덩이를 발갛게 자극한다. 특히 이유식 초기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과일을 먹이면 변 자체가 산성이 될뿐 아니라 설사를 일으켜 기저귀 발진이 잘 생긴다.
Tip4. 땀이 나는 부위에 손수건을 묶어 두면 좋다?
간혹 땀을 흡수한다고 살이 접히는 목덜미나 팔 등에 손수건을 감아두기도 하는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땀에 젖은 수건으로 인해 아이의 피부상태가 더 나빠져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Tip5. 기저귀발진이 난 엉덩이는 반드시 비누로 닦아줘야 한다?
소변이나 대변을 본 후에는 매번 비누로 사용할 필요 없이 한 번씩 물로만 닦아줘도 된다. 대변을 보고 난 경우에는 더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비누를 써야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비누를 사용하고 싶다면 너무 세정력이 강한 제품은 사용하지 말고 유아용 비누를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