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안 좋은 습관까지 일심동체면 병도 함께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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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23 10:02|본문
사람들은 흔히 ‘부부가 같이 오래 살면 닮는다’고 한다. 이 말은 과학적으로 증명될 만큼 신뢰성이 있는 말이다. 부부가 닮는 이유는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각과 마음이 비슷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부부가 닮아간다고 해서 나쁜 생활 습관까지 닮으면 곤란하다. 자칫 주의하지 않으면 질환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
안 좋은 습관으로 부부가 함께 걸리기 쉬운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운동이 부족한 부부 - 무릎관절 연골 손상주의
운동을 게을리하다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관절에 무리가 와 연골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이 생길 수 있다.
관절은 뼈와 연골·연골판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 사이에는 서로 맞물려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달걀 속의 투명액과 비슷한 관절 윤활액이 분비된다. 그러나 연골이 손상되면 정상적인 관절 윤활액이 분비되지 못하고 윤활성이 없는 액체를 내뿜게 된다.
이렇게 되면 관절에 물이 차고 점점 굳어지며, 산소와 포도당의 공급까지 떨어져 연골 표면에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관절염의 시작이다. 때문에 부부가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절을 적절하게 움직여 줘야 한다.
운동은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좋으며, 특히 수영은 관절에 좋은 운동이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운동·주사 요법·체중 감량 등의 간단한 보조적 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기에는 환자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수술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연골 및 연골판 손상이 심한 환자는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무절제한 부부 - 성병 주의
외부에서 세균에 감염된 상태에서 부부 관계를 하면 세균을 옮길 수 있다.
여성의 질은 습기가 많고 따뜻해서 세균들이 침입하게 되면 쉽게 감염돼 질염에 걸리게 된다.
여러 가지 질염이 있지만 특히 트리코모나스균은 여성에게 녹황색의 분비물과 심한 악취·짓무름 등의 증상을 유발시킨다.
여성으로부터 남성 감염률이 70% 이상이고 남성으로부터 여성 감염률은 그 이상이 된다.
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단연코 건강한 성생활과 청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감염됐을 경우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염 발병 시에는 반드시 성파트너인 배우자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하며, 여성의 경우 질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감염이 발생되므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근본적이 치료도 함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충 씻고 사는 부부 - 무좀 및 피부 질환 주의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발을 자주 씻지 않거나 깨끗이 씻어도 건조시키지 않으면 부부가 모두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다.
무좀은 ‘백선’이라는 곰팡이균으로, 발가락·발바닥·손톱·발톱·사타구니 등 따뜻하고 습기가 많지만 청결하지 않은 곳에서 번식하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박멸하기 쉽지 않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을 씻을 때 땀의 소금기를 없애기 위해 발을 5분쯤 물에 담갔다 비누칠 해야 하며, 발을 씻은 후에는 물기가 없도록 건조시켜야 한다.
하지만 무좀이 발병됐다면 약과 외용제 등은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김석민피부과의 김석민 원장은 “무좀 치료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해서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손톱과 발톱 무좀은 다른 피부에 염증을 옮겨 2차 감염을 초래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짜게 먹는 뚱보 부부 - 고혈압 관련 질환 주의
평소 가정에서 음식을 짜게 먹으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말초혈관의 저항을 높여 고혈압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과음, 과식 또한 염분 섭취량을 배가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체내에 물과 소금을 저장하게 해 혈압을 상승시킨다.
고혈압 환자는 식생활 관리에 소홀하면 동맥경화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 하루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하는 게 좋고 과음도 피해야 한다”며 “과일과 야채 섭취량을 늘리고, 육류 대신 생선이나 두부 위주의 식사도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