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여름철 비염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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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28 10:29|본문
“하루 세 번, 30분씩 환기시켜 주세요”
장마 등으로 인해 습기가 많은 여름철이면 비염 환자들은 괴롭다.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는 30~40%이지만 여름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로 올라가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들은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작용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유발한다. 또 여름철에는 곰팡이와 세균들도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식중독이나 피부병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최근에는 일정한 장마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집중호우가 쏟아져 비염 있는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다.
습도가 높은 여름철, 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코의 대표적인 기능은 호흡을 통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전달하는 것이다.
때문에 코가 막히게 되면 입을 벌려 구강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코에는 공기의 습도와 온도를 인체에 맞게 조절해 주고 공기 중의 먼지나 오염 물질들을 걸러주는 기능이 있지만 입에는 이런 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코로 호흡할 때는 공기를 천천히 마시고 천천히 내뱉게 돼 몸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시간이 있지만,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폐에서의 산소 잔류 시간이 짧아지게 된다.
결국 우리 몸이 만성적인 산소 부족 상태에 빠지는 것은 물론, 산소가 뇌까지 충분히 전달되기 어려워진다.
이외에도 비염으로 줄줄 흘러내리는 콧물과 반복되는 재채기에 시달리다 보면 온 정신이 코로만 향하게 된다.
밤에도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쌓여 낮에 졸음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일이든, 공부든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 냉방보다는 환기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지면서 집먼지진드기의 공기 중 농도도 떨어지므로 최소 하루 3번 30분씩 환기를 시켜준다.
하루 종일 꽁꽁 창문을 닫은 채 냉방만 하다 보면 실내 공기는 오염되고 냉방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냉방 때는 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을 피하고, 실내외의 온도차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조절한다.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씩 청소를 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청소할 때는 청소기를 사용해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때가 심하게 끼었을 경우에는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 깨끗이 씻은 후 말려주면 된다.
△ 실내에서도 간단한 운동을
같은 환경에서도 특정한 사람만 알레르기 비염 증세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원인 물질에 대한 반응 차이 때문이다.
잦은 감기나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민감해진 코 점막을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등이 자극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장마철에 비를 피해 실내에서만 지내게 되면 운동량이 감소해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따라서 실내에서도 간단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 섬유제품은 햇볕에 소독
습기를 머금은 침구나 천으로 된 소파 등은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다.
이렇게 눅눅해진 섬유제품은 햇볕이 나는 날 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최소한 보름에 한 번씩, 빛이 강한 오후 2~4시경에 30분 이상 햇볕을 쪼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두 시간 정도 짧은 외출을 할 때 실내 난방을 해 놓는 것도 침실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난방을 할 때 창문은 열어 놓고 창 쪽을 향해 선풍기를 틀어 주면 더 효과적이다.
△ 적절한 가전제품의 사용
눅눅해진 집안 공기 때문에 일시적인 난방이나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원한다면 제습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제습기는 제거된 습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청소기는 일반 청소기를 사용할 경우 배출구를 통해 오히려 미세먼지가 분출될 수 있으므로, 헤파(Hepa)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해야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한 미세먼지를 꼼꼼하게 제거할 수 있다.
코편한한의원 평촌점 남봉수 원장은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발생하는데, 일상생활에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차단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며 “특히 여름철에는 호흡기 질환에 대한 주의가 소홀해지기 쉬운데, 치료가 어려운 만성 질환일수록 미리 다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