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멋진 스포츠, 무리하면 관절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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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08-11 11:01|본문
최근 극장가에 다양한 스포츠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면서 영화 속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운동을 무리해 흉내 내면 부상을 입기 쉽다. 영화 속 멋진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위험 요소를 짚어 보자.
‘국가대표’의 스키점프
일반적으로 스키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영화 ‘국가대표’의 주무대인 스키점프는 조금 생소한 스포츠다. 하지만 부상이 많기는 스키나 스키점프나 마찬가지다.
스키나 스키점프는 일반적으로 스키에 하체를 고정시키고 상체만 움직여야 하기에 갑작스럽게 넘어지게 되면 하체와 관절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 부상 정도나 범위가 크다.
특히 스키점프는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높이 점프하기에 가속도가 붙어 착지 때 방심하면 그 하중이 바로 관절 부위에 실리게 된다. 골절이나 연골이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당하기 쉽다는 얘기다.
스키점프 선수들이 착지 전 무릎을 굽혀 충격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애쓰는 것도 그 때문이다.
‘킹콩을 들다’의 역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에게 천금 같은 금메달을 안겨준 장미란 선수가 마지막 경기에서 있는 힘껏 역기를 들어올리는 순간 우리 국민 모두는 환호했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킹콩을 들다’도 여자 역도 선수들의 성공을 그린 영화다.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코치가 선수 시절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을 그만둔다는 내용이 있다.
역도는 무거운 무게를 들어야 하는 만큼, 손목·팔꿈치·허리·무릎 등의 관절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된다.
실생활에서 허리를 숙여 갑작스레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다 관절을 다치는 경우와 비슷하다.
평소 사람이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 본인 체중의 2~3배의 하중을 무릎 관절이 받게 되는데, 구부려 앉거나 허리를 숙여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무릎 관절 등에 그 하중이 더욱 커지게 된다.
역도를 할 때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더불어 평소 근력 단련이 필요하고, 역기를 들어올릴 때 힘의 분배와 균형이 중요하다.
‘우·생·순’의 핸드볼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핸드볼도 관절 부상의 위험이 많이 따르는 운동이다.
핸드볼·배구와 같은 운동은 공을 던지고 치기 위해 손목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데다, 점프나 빠른 움직임 등으로 인해 발목과 무릎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간다.
평소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이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무리해서 관절을 사용한다면 연골이 손상되기 쉽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씨름
씨름 선수들도 상대를 힘으로 제압해야 하기에 탈구나 골절·관절염과 같은 상해의 위험이 늘 따른다.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해 팔로 상대를 들고, 무릎으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면서 팔목과 어깨·무릎 관절에 갑작스럽게 충격이 가해진다.
때문에 씨름 선수들 중에는 관절과 관련된 부상을 겪지 않은 선수가 없을 정도다.
씨름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나 일반인이라면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 관절을 부드럽게 만든 후 운동을 하고, 난이도 있는 기술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관절 고려해 운동 선택
관절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황규선 원장은 “우리가 흔히 하는 스포츠 중에도 관절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있고 그렇지 못한 운동도 있다”며 “관절이 약하거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펴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원장은 또 “평소 관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물이 체중 부하를 줄여 관절에 무리가 덜 가도록 하는 ‘물속 걷기’나 ‘아쿠아로빅’ 또는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고 무릎에 부담도 없는 ‘실내 자전거 타기’ 등 관절을 유연하고 튼튼하게 하는 운동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포츠 도중 부상을 당했다면 부상이 경미하더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의료 기관을 찾아 정도를 살피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