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과 건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08-28 09:22|본문
우리가 누구에게 침을 뱉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거나 멸시하고 천대하는 행위로 알려져 있다. 또 우리는 더러운 것을 보았을 때 침을 뱉고, 부정스러운 장면을 목격하면 침을 뱉기도 한다. 침이 이렇게 부정적인 면으로 비치는 예는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가령 남이 침을 뱉은 음식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침 이상 깨끗하고, 고귀하고 위력적인 힘을 지닌 체액은 드물다. 침은 정액이나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에너지가 액화한 것이다. 그래서 동의나 선도에서는 침을 옥액, 영액, 신수, 옥잠, 진액 등의 존칭을 바칠 정도로 귀중하게 여긴다. 수시로 옥액을 입에 채워서 세 번씩 나눠 삼키면 무병 장수한다든가 영액으로 입 안을 헹구어 넘기면 오장을 윤택하게 할 뿐만 아니라 뇌를 보강한다든가 그 효과를 예찬할 말이 문헌 도처에 나타난다. 선인이 음식 대신 기를 마신다는 것은 복기로 흡입한 기를 목구멍에서 타액과 함께 소화기관에 내려 보내는 기술에 의해서 가능한 일이다. 타액을 마시는 방법은 연진법이라 하여, 불로회춘법에 필수과목으로 등장한다. 타액은 외부에서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생산되는 것인 만큼, 뱉어내지 않는 한, 늘 체내에 보존되는 것이니 굳이 입 안에 모아 마실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연진법의 효용은 엄청난 것이다. 일본 동지사대학의 니시오카 교수가 발암물질을 타액에 섞어 시험관으로 그 효과를 조사한 결과, 거의 30초 후에는 발암물질의 독성이 80-90% 소멸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니시오카 교수는 식품첨가물, 농약, 유독성 곰팡이 등 우리가 무심히 먹게되는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같은 실험을 해보았다. 결과는 발암물질의 경우와 마찬가지였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타액이 분비된다. 타액선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의 세 가지인데 이하선의 호르몬 분비선에서 파로틴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파로틴은 페를로오시키타제보다 일찍 발견되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근육의 세포와 조직을 잇는 결합조직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노화하여 탄력성이 저하되고 시들게 된다. 피부나 근육의 노화현상은 결국 조직의 노화가 표면에 나타난 현상이다. 파로틴은 이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타액에서 파로틴이라는 젊어지는 약을 추출한 오카다 박사는 인간이 노화하는 것을 타액선이 호르몬이 결핍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노인들은 나이와 더불어 침의 분비량이 감소된다.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가 심할 경우, 입 안이 마르게 된다. 그렇기에 타액이 마르지 않는 것이 심신의 건강에 중요한 것이다. 현미밥을 백 번 이상 오래 씹어먹는 식사법은 타액 분비에 최고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식사와 관계없이 틈나는 대로 혓바닥, 잇몸 맛사지 운동으로 침을 입을 고이게 하여, 세 번에 걸쳐 삼키면 바로 옛날 도인들이 했던 연진법이 되는 것이다. 침은 외과용으로도 쓸 수 있다. 아침마다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여 얻어진 타액과 소금과 물의 혼합물로 눈, 코, 귀, 항문을 씻는 세수법은 위력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남자는 면도한 뒤에 여자는 화장 전에 사용하면 합성화장품이나 크림 등에 비교할 수 없는 최선의 미용제가 된다. 목암에 걸린 딸의 부위에 아침 저녁 끈질기게 타액 세례를 퍼부어 암덩어리를 한달 만에 치료한 이야기도 있다. 침을 함부로 뱉어서는 안된다. 침을 남에게 함부로 뱉는 부정적인 마음부터 고쳐먹고, 침을 잘 간직하여 귀히 삼켜서 건강을 지키고 젊음을 샘솟게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