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피임 상식 큰 피해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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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10 11:17|본문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와 핵심은 피하고 변죽만 울리는 성교육 때문에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균적인 피임 상식은 너무나 낮은 수준이다.
그 결과 일생 동안 1.19명의 자녀만 낳는 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십만명의 태아가 임신중절로 사라지고 있다.
2005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35만명 이상의 태아가 낙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미혼 여성(14만명)보다 더 많은 기혼 여성(21만)들이 임신중절을 한다. 기혼 여성의 낙태 경험률은 36.6%로 매우 높은 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심성신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네이버 까페나 웹사이트를 통해 피임 상담을 하다 보면 너무 황당한 질문에 안타깝기 그지없을 때가 많다”고 한다.
피임 없이 성관계 후 일반 피임약을 한 알 먹었는데 다음 달부터 생리가 없다고 말하는 10대 소녀가 있는가 하면, 자연주기 피임법과 질외 사정만으로 피임을 하고는 태아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남성도 있다는 것.
이처럼 피임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심 위원의 도움말로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피임 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생리 기간 중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다?
보통 생리 기간 중이나 생리 직후 5일 내에 성관계를 가지면 별 다른 피임 없이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마다 배란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배란주기가 짧고 생리 기간이 긴 여성이 생리가 끝날 무렵 성관계를 갖는다면, 3일 이상 살아있는 정자와 새로 생성된 난자가 만나 수정될 수도 있다.
심 위원은 또 “생리 기간은 자궁 내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질외 사정도 피임 방법이다?
심 위원은 “피임 상담을 하다 보면 질외 사정을 피임법으로 쓰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아기를 당장 가질 계획이 아니라면 실패율이 20~40%에 달하는 이 방법은 절대 피임 방법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사정 전에 이미 일부 정액에 정자가 섞여 분비돼 임신이 될 수도 있고, 실제 성관계 중에 질외 사정 조절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남성의 정액 1cc에는 6000만~1억마리의 정자가 포함돼 있으므로 방심할 수 없다.
수유 중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다?
모유 수유 기간 중에 자연 피임이 되는 원리는 뇌하수체에서 유즙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나와 배란이나 생리 등 다른 여성 호르몬의 작용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자연 피임 효과는 3개월에서 1년 6개월까지 개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모유 수유 중에는 무조건 피임이 된다는 것은 위험한 상식이다.
실제로 아기를 낳은 후 첫 생리를 확인하기도 전에 바로 둘째를 가지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면 임신이 어렵다?
가임력과 피임약 복용 기간에는 관련이 없다.
피임약 중단 직후 뜻하지 않게 임신이 되는 여성들도 있다. 피임약을 장기 복용한 여성의 가임 능력이 줄어든다는 오해는 여성의 나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심 위원은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가임 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므로, 가족 계획 때는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피임약을 처음 복용할 때는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약을 처방받고, 복용 방법에 대해서도 교육받는 것이 피임에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