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은 체질에 맞게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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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4-30 09:31|본문
흔히들 보약이라고 하면 만능약이라도 되는양 보약만 먹으면 절대로 병에 걸리지 않을거라고 과신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보약을 비롯하여 어떤 종류의 약이든 일단 약을 쓴다는것은 우리 몸에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 한다.자꾸만 잔병치레를 한다거나 감기에 잘 걸린다거나 밥을 제대로 못 먹고 깜박깜박 졸면서 시름시름 하는 경우들이다.
중의학이나 한의학에서 말하는 치료란 찬것은 따뜻하게 해주고 열한것은 식혀주며 놀란것은 안정시키고 응어리져 맺힌것을 풀어주는것이다. 이것이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밑바탕인 동시에 궁극적인 목적이 된다. 보약도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기능이 이상 상태로 항진된 부분은 덜어내고 이상 상태로 약한 부분은 기능을 보하여 건강한 육체를 유지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것이다.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적용되는 보약의 성분도 다르다. 열 사람이면 열가지 보약, 백 사람이면 백가지 보약이라 할수 있다. 인삼이니 록용이니 십전대보탕이니 하는것들이 있지만 이것들도 각 개인에 따라 달리 처방되여야 한다. 록용이 좋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다 좋은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허약한 증상은 기허증, 혈허증, 양허증, 음허증 네가지로 분류해볼수 있다. 기허증은 몸안에 원기가 없는 증상으로 과로하거나 신경을 많이 쓴후 기가 빠져서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자주 눕고싶다. 팔다리가 나른해지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축 처지며 남과 이야기하는것도 귀찮고 싫다. 이렇게 맥이 약하거나 기운이 처졌을 때에는 기를 끌어올려주는 익기제, 보기제를 사용하면 불편한 증상들이 없어지면서 전체적으로 건강해진다.
혈허증은 몸안에 혈액이 부족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것이다. 이런 경우 가슴이 두근거린다. 불안초조하다. 머리가 아프다. 손발이 저리다. 앉았다 일어서면 어지럽다. 누워있으면 땅이 꺼지는듯한 느낌이 든다. 눈이 침침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럴 때에는 피를 만들어주는 조혈능력을 키워주는 처방을 해야 한다.
몸안에 불기운이 없어 몸이 랭하고 추위를 잘 타면 양허증이다. 양허증의 환자들은 대부분 찬 음식을 싫어하고 추위를 잘 타며 손발이 차다. 찬것을 먹으면 설사를 하고 여름에도 배를 덮고 자야 한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더운 성질을 가진 부자 등을 가미한 온양지제를 사용하여 몸을 덥게 데워주면 증상이 없어진다.
음허증은 몸안에 진액, 즉 호르몬과 내분비체액이 부족한 증상으로 이는 나무에 물이 부족해 말라가는 현상과 비슷하다. 이렇게 진액이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손톱이나 발톱이 갈라지며 침이 자주 마른다. 앉았다 일어서면 무릎에서 우드득 소리가 나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잘 빠진다. 또한 음허화동증(허열이 우로 올라가서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증상)도 생긴다. 이러한 증상들을 호소할 때 보음제를 사용, 호르몬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진액을 보충시키면 여러가지 안 좋았던 증상들이 호전된다.
그러나 보약을 쓰는데 가장 중요한것은 처방에 있는것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약재의 적절한 가감이다. 가감법에 따라서는 같은 처방이 약이라 해도 전혀 반대의 효과를 낼수도 있기때문이다.
이처럼 보약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달리 써야 하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료가 우선되여야 한다. 서뿔리 짧은 지식으로 대했다가는 몸에 좋으라고 먹는 보약이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 인삼과 록용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명약이라도 체질에 맞게 잘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