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배 보다 마음이 더 불편한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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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12-27 11:18|본문
과민성 장 증후군은 예전에 흔히 과민성 대장증상으로 잘 알려진 질환으로 과거에는 증상이 주로 대장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였으나 최근의 연구결과 소장의 기능이상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로 포괄적인 의미인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장 내시경을 비롯한 각종 검사에서 특별한 기질적 질환이 발견되지 않고 다양한 자각 증상만 있는 일종의 기능성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요즘처럼 각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음식습관이 있으며 복잡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치료가 쉽지 않으며 재발이 잘 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고 느끼는 정도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요약해 보면 크게 5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설사형, 변비형, 가스형(팽만형), 복통형, 변비설사 혼합형이라 할 수 있다.
변비형
변비형의 경우에는 대변 볼 때 힘이 많이 들거나, 잔변감이 심하고, 대변 횟수가 줄어들며, 대변의 상태가 약간 단단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바로 대장의 운동기능인 연동운동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이런 경우 청진기로 장음을 들어보면 일반인보다 장음이 감소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설사형
설사형의 경우는 대체로 대변이 무르고 배변 횟수가 많으며 변이 가늘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 개인에 따라 배변 전에 아랫배가 살살 혹은 심하게 아프기도 하고 배변 후에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일반인들이 과민성 대장이라고 할 때 이 설사형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장의 연동운동이 항진 되어 장의 이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런 경우 변비형과는 반대로 장음이 항진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복통형
복통형은 주로 배꼽 주위나 아랫배가 아픈 경우가 많으며 가장 흔하게는 대장의 하행부(배꼽왼쪽)나 직장 부근(배꼽아래)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통증의 부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같은 사람에서도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통증의 부위가 바뀌기도 합니다. 이는 소장이나 대장이 부분적으로 미세한 경련을 일으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로 정신적 스트레스나 음식 등에 의해서 유발되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팽만형(가스형)
팽만형은 즉 배가 더부룩한 것으로 흔히 가스가 많이 차거나 방귀가 많다고 표현을 합니다. 실제로 장내에 가스의 양이 많아져서 마치 배가 불룩하게 약간 튀어나오거나 방귀가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간혹 적절한 검사시 장내 가스의 양이 정상인데도 환자들이 가스가 찬다고 하는 것은 바로 장의 감각기능이 예민하여져서 정상 또는 정상이하인 장내 가스의 양에도 예민하게 몸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변비설사 혼합형
혼합형은 바로 변비형과 설사형이 혼재된 것으로, 며칠은 변비가 있다가 또 며칠은 설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하루에도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장의 운동상태가 매우 불규칙한 것으로 변비형이나 설사형에 비하여 증상의 정도가 더 심하며 치료도 까다롭습니다. 또한 병의 이환기간도 긴 것이 특징입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원인과 치료
일반적으로 서양의학에서는 원인을 유전적인 요소, 스트레스, 부적절한 음식습관, 운동부족과 정서장애(불안감, 우울감 등)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상호 작용을 하여 결과적으로 소장이나 대장의 운동 혹은 감각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환자의 증상개선이 치료의 목표이고 대개 약물치료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한방적 원인과 치료
한의학 서적에서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는 정확한 명칭은 찾기 힘들지만 특징적인 증상별로 매우 자세하게 나누어져 있고 치료법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현대의학이 치료하기 어려워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양호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1.변비형의 경우 풍비(風秘: 풍이 침입하여 생긴 변비), 기비(氣秘: 기가 울체하여 생긴 변비), 허비(虛秘: 몸이 허약하여 생긴 변비), 열비(熱秘: 열이 울체되어 생긴 변비), 한비(寒秘: 장이 차가워서 생긴 변비), 조비(燥秘: 장이 건조해서 생긴 변비)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2.설사형의 경우 칠정설(七情泄: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 식적설(食積泄: 음식으로 인한 설
사), 비설(脾泄: 비장이 허약하여 생긴 설사), 허설(虛泄: 몸이 허약하여 생긴 설사), 한설(寒泄: 장이 차가워서 생긴 설사)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복통형의 경우 식적복통(食積腹痛: 음식으로 인한 복통), 기체복통(氣滯腹痛: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 한복통(寒腹痛: 장이 차가워서 생긴 복통), 허복통(虛腹痛: 몸이 허약하여 생긴 복통)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팽만형의 경우 기창(氣脹: 스트레스로 인한 팽만감), 곡창(穀脹: 음식으로 인한 팽만감), 한창(寒脹: 장이 차가워서 생긴 팽만감), 허창(虛脹과: 몸이 허약하여 생긴 팽만감)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치료를 하는 서양의학과는 달리 한의학 치료의 특징은 증상별로 구체적인 원인을 구분하고, 그 증상의 경중(輕重), 정기(精氣)의 허실(虛實)과 체질을 고려하여 개개인에게 맞춤형의 다양한 침, 뜸, 약침, 한약과 같은 한방치료와 평소 환자의 음식관리, 운동관리,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생활 관리를 병행하게 됩니다.
이로써 빠른 시일에 증상이 개선되고 원인요소가 제거되며, 소장 또는 대장의 기능이 회복되는 근본치료가 이루어져 재발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설령 나중에 재발이 되더라도 간단한 한방치료를 받게 되면 이전과는 달리 매우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원에서는 장의 기능을 측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음 청진기를 통하여 현재 환자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장 기능의 현재상태, 정상인과의 차이정도, 치료기간의 예측, 치료 후 정상으로의 회복여부 등을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