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수채화, 다한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 :11-05-12 09:43|본문
얼마 전에 모 방송의 인기프로그램에서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비 오는 날의 수채화"라는 노래를 열창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잊혀진 노래를 새롭게 해석한 노래를 듣는데, 제 다한증 환자분들이 간혹 묻는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비만 오면,, 발바닥에서 땀이 젖어요
저는 손발 다한증이 심한데, 비가 오면,, 신기하게 땀이 안 나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수채화"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많은 환자분들이 다한증에 대해서 교감신경의 과잉 항진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감신경을 자르는 수술이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감신경과 호르몬의 관계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드뭅니다. 실제로, 다한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툴리늄 톡신 주사법의 경우에는 이러한 신경세포에서 카테콜라민(catecholamine)이라는 신경물질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약물로 많이 사용되는 글리코피롤레이트는 콜린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이 많은 논문을 내고 있는데, 그 시초(?)가 된 논문은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서 1997년 출판된 "Plasma catecholamine concentrations in essential hyperhidrosis and effects of thoracoscopic D2?D3 sympathicolysis"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원발성 다한증 환자에게는 노르아드레날린의 혈중 수치를 분석하였는데, 13명의 환자를 교감신경차단술을 시행한 후에 수술 후 혈중 수치에서 아드레날린 수치는 변화가 없는데 반해서, 노르아드레날린 평균수치 값이 유의하게 낮아졌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논문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이 심혈관과 폐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서 유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이라는 호르몬은 무엇일까요?
노르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절후섬유 및 중추신경의 화학적 전달물질로서, 부신수질, 교감신경말단이 분포하는 장기와 중추신경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세포 내의 티로신에서 도파, 도파민을 거쳐 합성되고 신경말단 내 과립에 저장되어 세포의 흥분에 의해 혈 액 속이나 시냅스간극에 방출됩니다.
방출된 노르아드레날린은 신경세포, 평활근, 분비샘 등의 세포막상 아드레날린수용체와 결합하여 생리작용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노르아드레날린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가 촉진됨으로써, 동공이 확장되고, 심박이 빨라지고, 손발에 땀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노르아드레날린의 수용체는 노화가 되면서,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제가 모든 환자분들에게 다한증은 나이가 들면서 결국에는 좋아집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또 자세히 다루어야겠군요.)
자, 그럼,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이야기를 하자면, 이러한 신경 수용체의 감작 능력은 온도나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다한증 시술 외에 통증을 수반하는 시술을 할 때, 비 오는 날은 환자들이 더 아파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비 오는 날,, 가벼운 스트레스 상황에도 더 땀이 나게 됩니다.
반면에.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은 낮의 호르몬이라고도 부릅니다. 낮에는 증가하였다가, 일몰이 되고, 수면시기가 되면, 분비가 감소되고, 대신에 세로토닌이나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그래서, 다한증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장마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면, 오히려 기분이 차분해지면서, 땀이 줄어드는 것은 이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도변화, 일조변화와 노르아드레날린 수치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다한증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는 것 같 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할 때면, 이전에 대학병원에 교수로 있었을 때는 레지던트들과 함께, 동물실험이라도 해서, 근거를 입증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현재, 개업을 하고,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오로지, 환자분들과 상담하고 대화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피상적으로 파악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저런, 다한증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 "비 오는 날의 수채화"을 들으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제 조만간, 장마가 시작되겠군요.
저는 비만 오면,, 발바닥에서 땀이 젖어요
저는 손발 다한증이 심한데, 비가 오면,, 신기하게 땀이 안 나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수채화"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많은 환자분들이 다한증에 대해서 교감신경의 과잉 항진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감신경을 자르는 수술이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감신경과 호르몬의 관계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드뭅니다. 실제로, 다한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툴리늄 톡신 주사법의 경우에는 이러한 신경세포에서 카테콜라민(catecholamine)이라는 신경물질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약물로 많이 사용되는 글리코피롤레이트는 콜린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이 많은 논문을 내고 있는데, 그 시초(?)가 된 논문은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서 1997년 출판된 "Plasma catecholamine concentrations in essential hyperhidrosis and effects of thoracoscopic D2?D3 sympathicolysis"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원발성 다한증 환자에게는 노르아드레날린의 혈중 수치를 분석하였는데, 13명의 환자를 교감신경차단술을 시행한 후에 수술 후 혈중 수치에서 아드레날린 수치는 변화가 없는데 반해서, 노르아드레날린 평균수치 값이 유의하게 낮아졌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논문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이 심혈관과 폐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서 유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이라는 호르몬은 무엇일까요?
노르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절후섬유 및 중추신경의 화학적 전달물질로서, 부신수질, 교감신경말단이 분포하는 장기와 중추신경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세포 내의 티로신에서 도파, 도파민을 거쳐 합성되고 신경말단 내 과립에 저장되어 세포의 흥분에 의해 혈 액 속이나 시냅스간극에 방출됩니다.
방출된 노르아드레날린은 신경세포, 평활근, 분비샘 등의 세포막상 아드레날린수용체와 결합하여 생리작용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노르아드레날린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가 촉진됨으로써, 동공이 확장되고, 심박이 빨라지고, 손발에 땀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노르아드레날린의 수용체는 노화가 되면서,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제가 모든 환자분들에게 다한증은 나이가 들면서 결국에는 좋아집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또 자세히 다루어야겠군요.)
자, 그럼,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이야기를 하자면, 이러한 신경 수용체의 감작 능력은 온도나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다한증 시술 외에 통증을 수반하는 시술을 할 때, 비 오는 날은 환자들이 더 아파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비 오는 날,, 가벼운 스트레스 상황에도 더 땀이 나게 됩니다.
반면에.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은 낮의 호르몬이라고도 부릅니다. 낮에는 증가하였다가, 일몰이 되고, 수면시기가 되면, 분비가 감소되고, 대신에 세로토닌이나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그래서, 다한증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장마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면, 오히려 기분이 차분해지면서, 땀이 줄어드는 것은 이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도변화, 일조변화와 노르아드레날린 수치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다한증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는 것 같 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할 때면, 이전에 대학병원에 교수로 있었을 때는 레지던트들과 함께, 동물실험이라도 해서, 근거를 입증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현재, 개업을 하고,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오로지, 환자분들과 상담하고 대화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피상적으로 파악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저런, 다한증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 "비 오는 날의 수채화"을 들으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제 조만간, 장마가 시작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