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환은 기사회생의 만병통치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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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05-26 10:01|본문
웬만한 가정에서는 우황청심환을 상비약으로 보관하고 있다. 특히 노인이 계시는 집안에서는 1~2알 정도 꼭 구비하고 있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연말연시에 선물용으로도 많이 선택하는 모양이다.
전공의 시절의 일이었다. 응급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는데 60세 가량의 할머니 한 분이 실려 오셨다. 풍(=뇌졸증)으로 쓰러지셨다는 것이다. 의식이 없고 호흡소리가 거칠고 불규칙한 것이 무척 위중한 상태였다. 입술은 물론 얼굴색이 거의 푸르게 질린 상태였는데 입술에서는 무언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할머니에게 무엇을 먹였냐고 물었더니, 보호자 중 한 사람이 ˝쓰러지자마자 우황청심환을 먹였다˝고 하는 것이였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먹인 우황청심환이 기도로 흘러들어가 호흡을 막고 있는 상태임을 알고, 급히 흡입기로 입과 기도의 우황청심환을 뽑아내자 호흡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얼굴색도 돌아왔다.
진료를 하다 보면 가끔 이런 경우가 생긴다. 꼭 할머니 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환자 가운데는 ˝우황청심환을 먹였는데도 가라앉지가 않아서..˝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갓난 아기가 경기를 할 때, 혈압이 오르는지 뒷머리가 땡길 때, 심장이 약한 사람이 가슴이 마구 뛸 때, 어린이가 가벼운 외상으로 놀랬을 때, 심지어는 소화가 안 되어 가슴이 답답할 때도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즉시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황청심환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것이 과연 올바른 생각일까?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우황청심환의 효능, 효과를 다음과 같이 적어 놓았다. ´졸중풍에 사를 불성하고 연이 옹색하며 신이 혼모하고 언어가 건삽하며 구안이 괘사하고 수족이 불수하는 증을 다스린다.´ 이는 현대의학용어로 풀이했을 때 뇌졸증시의 여러 증상을 나열한 것으로, 그 관찰의 세밀함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세밀하다. 한방에서는 우황청심환은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정확하게 사용한다면 일정한 응급조치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큼의 약효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정확하게 뇌졸증 등으로 갑자기 쓰러진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했을 때를 전제한 말이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급하다고 우황청심환을 입에다 우겨넣으면 기도가 막혀 질식사할 우려가 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 것이든 입으로 넣어 삼키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능한 빨리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또한 모든 약이 그렇듯이 우황청심환도 구체적 증상에만 효력이 있는 약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상인이 간혹 머리가 아프거나 조금 놀랬다고 우황청심환을 먹는 것은 찬물 한잔 마시는 것보다 오히려 효과가 덜할 수가 있다. 또 예민한 성분이 농축된 약인 만큼, 해당 증세가 없는 사람이 자주 먹게 되면 당연히 부작용이 일어난다. 허준 선생이 살아 계신다면 사람이 기절했을 때 다짜고짜 우황청심환을 밀어 넣는 것을 보면 무척 놀랄 것이다. 배가 아프다고 먹는 것을 보면 한참 웃을 것이다.
´약 좋다고 남용말자´라는 말은 우황청심환에도 해당됨을 반드시 알아두자.
전공의 시절의 일이었다. 응급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는데 60세 가량의 할머니 한 분이 실려 오셨다. 풍(=뇌졸증)으로 쓰러지셨다는 것이다. 의식이 없고 호흡소리가 거칠고 불규칙한 것이 무척 위중한 상태였다. 입술은 물론 얼굴색이 거의 푸르게 질린 상태였는데 입술에서는 무언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할머니에게 무엇을 먹였냐고 물었더니, 보호자 중 한 사람이 ˝쓰러지자마자 우황청심환을 먹였다˝고 하는 것이였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먹인 우황청심환이 기도로 흘러들어가 호흡을 막고 있는 상태임을 알고, 급히 흡입기로 입과 기도의 우황청심환을 뽑아내자 호흡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얼굴색도 돌아왔다.
진료를 하다 보면 가끔 이런 경우가 생긴다. 꼭 할머니 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환자 가운데는 ˝우황청심환을 먹였는데도 가라앉지가 않아서..˝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갓난 아기가 경기를 할 때, 혈압이 오르는지 뒷머리가 땡길 때, 심장이 약한 사람이 가슴이 마구 뛸 때, 어린이가 가벼운 외상으로 놀랬을 때, 심지어는 소화가 안 되어 가슴이 답답할 때도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즉시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황청심환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것이 과연 올바른 생각일까?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우황청심환의 효능, 효과를 다음과 같이 적어 놓았다. ´졸중풍에 사를 불성하고 연이 옹색하며 신이 혼모하고 언어가 건삽하며 구안이 괘사하고 수족이 불수하는 증을 다스린다.´ 이는 현대의학용어로 풀이했을 때 뇌졸증시의 여러 증상을 나열한 것으로, 그 관찰의 세밀함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세밀하다. 한방에서는 우황청심환은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정확하게 사용한다면 일정한 응급조치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큼의 약효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정확하게 뇌졸증 등으로 갑자기 쓰러진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했을 때를 전제한 말이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급하다고 우황청심환을 입에다 우겨넣으면 기도가 막혀 질식사할 우려가 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 것이든 입으로 넣어 삼키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능한 빨리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또한 모든 약이 그렇듯이 우황청심환도 구체적 증상에만 효력이 있는 약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상인이 간혹 머리가 아프거나 조금 놀랬다고 우황청심환을 먹는 것은 찬물 한잔 마시는 것보다 오히려 효과가 덜할 수가 있다. 또 예민한 성분이 농축된 약인 만큼, 해당 증세가 없는 사람이 자주 먹게 되면 당연히 부작용이 일어난다. 허준 선생이 살아 계신다면 사람이 기절했을 때 다짜고짜 우황청심환을 밀어 넣는 것을 보면 무척 놀랄 것이다. 배가 아프다고 먹는 것을 보면 한참 웃을 것이다.
´약 좋다고 남용말자´라는 말은 우황청심환에도 해당됨을 반드시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