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40%의 기적 ‘심페소생술’ 할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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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1-10 12:42|본문
새해가 되니 계획 세우기에 바쁘다. 다이어리 한쪽에는 '올해 할 일'이라고 적어보기도 한다. 대부분이 나를 위한 계획이다. 이때 남을 위한 계획을 적어보는 건 어떨까.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저 '나 하나로 또 하나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만 있으면 된다. 바로 그 생각을 실천하는 것,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것이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의 도움으로 심폐소생술에 대해 알아봤다.
심폐소생술은 의식과 호흡이 없고 맥박이 촉지 되지 않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소생법이다.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으로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매년 심정지로 사망하는 이들이 2만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급성 심정지가 일어난 후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을 40%가량 높일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교육만 받으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술기다. 실제 심장마비 환자에게 심폐소생을 했을 때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고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익힐 필요가 있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은 제대로 인지하고 시행할 때 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 환자 상태를 인지해야한다. 어깨를 두드리며 음성으로 의식여부를 확인하고 환자의 가슴과 복부를 관찰해 움직임에 따른 호흡여부를 확인한다. 이때 '호흡'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한다.
이때 많은 이들이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인공호흡은 말 그대로 호흡을 외부에서 사람이나 장비를 통해 공급해주는 것이다. 반면 심폐소생술은 인공호흡과 가슴압박, 환자 평가를 통합하는 술기라고 이해해야한다. 즉 인공호흡은 의식이 있고 심장은 뛰고 있으나 호흡이 힘든 경우 사용하는 것이고 심폐소생술은 의식과 호흡이 없고 더불어 맥박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술기다.
이때 먼저 할 일은 119에 구조를 요청을 하는 것이다. 환자의 의식과 호흡 없음을 정확히 전달하고 위치정보를 알린다. 다음으로 환자의 흉골과 명치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흉부를 노출 또는 부분 노출시켜 흉골의 중앙에서 아래쪽 1/2을 손가락으로 정하고 이 부분을 깍지 낀 손으로 압박한다. TV 의학드라마에서 응급한 상황에서 배우들이 하는 그 장면이 바로 심폐소생술이다.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 심정지 상태를 확인하고 119 신고 요청 후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이때 가슴압박은 30회, 인공호흡은 2회를 반복한다. 대한심폐소생협회 제공
해당 압박은 30회를 분당 100~120회 속도로 시행하고 이후 2번의 인공호흡을 1초에 한번씩 시행하면 된다. 물론 최근에는 가습압박만 시행하는 것을 권장하기도 하므로 2회의 인공호흡은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5번 반복한 후 환자의 의식과 호흡 또는 맥박을 측정해 다시 반복할 지를 결정한다.
김 교수는 "심폐소생술 방법은 교육기관은 물론 쇼핑몰, 관공서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와 서비스업 종사자, 위험요인이 많은 건설관련 직업군에선 특히 술기를 익힐 필요가 있다"며 "매년 작은 도시 인구에 해당하는 이들이 심정지로 사망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워 귀중한 생명을 많이 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심폐소생협회는 현재 전국에 163개의 기본인명구조술을 익힐 수 있는 교육장을 지정해 심폐소생술 교육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