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각종 모임을 찾아 다니며 인맥을 넓히고 관심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주최하는 ‘SERI CEO 모임’이나 서울종합과학대학원에서 운영하는 ‘4T CEO 과정’ 같은 것이 그 대표적 모임이다.
바쁜 일정을 쪼개 사람을 사귀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이런 모임은 CEO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과정이 끝나면 조별 모임을 통해 회원끼리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술자리도 종종 갖는다.
필자도 얼마 전 와인 공부를 하는 한 CEO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 모임에서 여자 약사 한 분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자신의 약국에서 파는 비아그라를 잔뜩 가지고 와 남자 회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던 것이다.
돈도 많이 벌고, 사회적 명성도 얻은 CEO들이지만 늙어가면서 약해지는 정력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모양이다. 반도체장비업체를 운영하는 김모(53) 사장이 부부관계 도중 음경이 힘없이 가라앉아 낭패했던 경험을 이야기하자 동병상련을 호소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 사장의 경우 비뇨기과 진찰을 받아봤으나 남성호르몬이나 음경 상태는 정상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성 기능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정력 하면 흔히 물개를 떠올린다.
수컷 물개 한 마리가 능력에 따라 적게는 10마리에서 많게는 100마리까지 암컷을 거느린다. 2개월 정도의 번식기간 동안 거의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짝짓기만 한다고 하니 그 대단한 정력에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그 때문에 물개 거시기가 수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비아그라처럼 성관계를 하기 전 발기력을 키우기 위해 먹는 발기부전 치료약도 있지만 ‘음양곽인삼육종용차’를 꾸준히 마셔주면 정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육종용(肉從蓉)은 사막과 같은 척박한 땅에서 힘차게 솟아오르는 약재로, 양기 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 차를 마시면 정액을 증가시켜주고, 몸이 냉해 하초에 생기는 습을 제거해준다. 인삼은 기를 돋우며 냉한 것을 덥혀주고, 음양곽은 정액을 분비시켜준다.
음양곽인삼육종용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음양곽(삼지구엽초) 70g, 인삼(마른삼) 40g, 육종용 20g을 준비한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물 2ℓ를 끓여 음양곽을 넣는다. 10시간 정도 우린 다음 찌꺼기를 걸러낸다. 그 다음 인삼과 육종용을 갈아 넣고 다시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10분 후 불을 끈다. 이렇게 만든 차를 상복하면 정력 회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정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만 적당히 마시면 긴장을 풀어주고 원만한 부부관계에 도움이 된다. 정력이 떨어져 고민인 사람에게는 강장주(强壯酒)를 권한다. 자양(滋養)은 ‘물질을 공급해 길러준다’는 뜻이고, 강장은 ‘몸을 혈기왕성하게 만들어준다’는 뜻이다. 강장주는 모든 장기의 기능을 항진시키고, 혈액의 순환을 왕성하게 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드는 명약이다.
이 술을 적당하게 음용하면 신체적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성기능도 좋아진다. 이 강장주에도 빠짐없이 들어가는 약재가 육종용이다.
원료로는 구기자·국화·숙지황·육종용·육계(肉桂)·초진곡(秒陳穀) 각 45g과 소주 2ℓ를 준비한다. 우선 모든 재료를 잘라 분말로 만들어 술통 안에 넣고 소주를 부은 후 밀봉해 우러나게 한다.
봄·여름에는 5일간, 가을·겨울에는 7일간 담근 후 개봉해 찌꺼기를 제거한 후 10~20㎖씩 하루 두 번 마시면 된다.
한의학에서는 발기부전을 음위와 양위로 표현한다. 음위는 음경이 무기력하게 축 늘어진 상태를 말하며, 양위는 양기가 부족한 것을 뜻한다. 발기부전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육체적 피로 때문에 생길 수도 있지만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혈액순환 관련 질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양기의 원천이 되는 정액의 부족 때문에 생긴다. 우물의 물이 마르듯 신장의 정액이 고갈된 탓이다. 따라서 음양곽이나 육종용 같은 약재를 사용해 신장의 정액 보충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김국진 월간중앙 전문기자 [bitkuni@naver.com]
중국 내몽고 사막에서 채취
육종용이 사막에서 이렇게 거대한 모습으로 자라는 과정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