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약재 - 야생 초목류 - 나팔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4-28 10:49|본문
▣ 성분과 약성
나팔꽃은 인도가 원산지인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서 온몸에 털이 산재해 있으며 줄기는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약간의 가지를 치면서 2m 정도의 길이로 자란다. 잎겨드랑이로부터 하나의 꽃대가 자라 올라와 크고 아름다운 꽃이 한 송이 내지 세 송이가 피어난다. 색채는 보라빛을 띤 남빛인데 흰꽃, 붉은꽃 등 여러 가지 짙은 색깔을 지닌다. 7~9월에 꽃이 핀다.
약 400년 전부터 검은 씨앗이 약으로 쓰여 왔다 하는데, 그 약효가 특출하여 널리 소문이 나 있었다. 옛날에 한 농부가 나팔꽃의 검은 씨앗을 꼭 구해야 할 처지가 되었는데, 생각 끝에 집에서 소중하게 기르던 소를 끌고 가서 이 약과 바꾸어 왔다는 것에 유래되어 견우자(牽牛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나팔꽃이 지고 난 뒤의 8~9월, 초가을에 잘 익은 씨앗을 채집하여 햇볕에 말린다. 약용하고자 할 때에는 물에 담가 부풀게 하거나 또는 냄비에 넣어 불에 볶아 쓰기도 한다. 검은 씨가 더 좋다고 하나 흰색의 씨도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지고 있다.
대변이 나오지 않고 또 오랜 체증일 때 설사를 일으키는 약으로 쓰인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달여서 복용한다. 간경화증으로 배에 물이 차는 복수(腹水)가 있을 때, 몸에 붓기가 있을 때에도 약용한다.
▣ 활용법
씨앗(견우자)을 소량으로 달여 마시면 통변이 되고 다량을 약용하면 설사를 하게 된다. 복용 후 약 3시간 안에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이 때에 복통을 수반할 수 있다. 이 견우자를 달여 먹음으로서 엉켰던 대변이 쏟아져 나오고, 막혔던 소변이 풀리게 되면 얼마나 시원한지 모른다. 뱃속에 고였던 물이 없어지고 몸이 부어올랐던 것이 가라앉으면 독기운이 빠져나간 것처럼 신체가 경쾌스러워진다.
이렇듯 대소변과 물이 다 쏟아져 나오면 사기(邪氣)를 쫓아내고 내장을 청소하는 결과를 가져와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어딘지 몸이 시원치 않으면 일부러 설사를 시키고 풀을 뜯어 먹어 오줌이 잘 나오게 햇다.
씨를 가루로 빻아 조금씩 먹기도 하지만 대게 탕약으로 달여서 약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충, 촌충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며, 만성신염의 첩약에 첨가하고 간경화의 복수를 없애는 처방에 견우자를 첨가하면 더 효력이 생긴다. 하루 4g 정도이고, 한 번에 복용하는 양이 2g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 주의사항 및 활용예
※ 주의 사항
견우자를 지나치게 복용하면 혈뇨, 구토 등의 중독증상이 생기는 수도 있으므로 적당량을 달여 마셔야 한다.
복부가 팽만하고 심한 변비일 때, 좀 많은 양을 복용하고자 할 때에는 체력이 쇠약하지 않은 상태여야 하며 정기를 보호하면서 적용해야 하고 노인과 임산부는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