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약초 - 위, 폐, 대장에 효험이 있는 약초 - 여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6-28 10:37|본문
|
약재에 대하여
여로는 백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어디든지 산속 나무 밑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특히 고산지대의 물기 있는 풀밭에 무리 지어 자란다. 키는 40~100cm쯤되고 줄기는 곧게 자라고 털이 있으며 잎은 줄기 밑에서부터 번갈아서 난다. 잎은 버들잎 모양으로 줄기를 감싸듯이 나며 잎에 세로로 많은 주름이 있다. 7~8월에 자줏빛이 도는 붉은 꽃이 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생김새가 난초를 닮아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사슴이 병이 생겼을 때 먹는 약이라 하여 녹총이라고도 하고, 늑막염에 신효하다 하여 늑막풀이라고 하며, 뿌리 모양이 파를 닮았으므로 산파, 또는 산총이라고도 한다. 이 밖에도 장길파, 쟁길파, 박초, 오삼, 서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한방에서는 거의 쓰지 않으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고 약초꾼들도 거의 채취를 하지 않는다.
약성 및 활용법
여로는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갑다. 간과 폐에 작용한다. 여로 뿌리에 있는 게르메린, 네리딘, 루비예르빈, 프세우도예르빈, 콜키친, 베라트리딘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혈압을 내리고 토하게 한다. 잎에느 120mg의 아스코르빈산이 들어 있다. 민간이나 한방에서 토하는 약, 알코올 중독을 고치는 약, 두통, 복통, 간질, 황달, 인후염, 정신병을 고치는 약으로 쓴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려 쓴다. 약리실험에서 물 우림액이 혈압 낮춤작용, 간 보호작용, 쓸개즙 분비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요즘에는 파란 여로의 물우림액을 전염성 간염과 만성간염에 쓰고 있다. 혈압 낮춤 약으로도 쓴다. 독성이 세므로 쓰는 양에 주의해야 한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여로 뿌리는 혈압을 내리고 간에 쌓인 독을 풀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배 속에 있는 옴, 악창, 머리비듬, 습진 같은 피부병에는 뿌리를 달인 물로 씻으면 효험이 있다.
▶여로는 독성이 세므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매우 적은 양을 달여서 먹거나 뿌리를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거나 캡슐에 넣어 먹는다. 여로는 많이 먹으면 목숨을 잃게 하는 독약이지만 잘 활용하면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0.3~0.6g을 성인의 1회 복용량으로 잡으면 무리가 없다. 여로와 닮은 식물인 박새도 꼭 같은 용도로 약에 쓴다.
▶여로가 간질, 정신병, 늑막염, 속앓이 등을 고치는 것은 강한 최토작용 덕분이다. 간질이나 정신병은 위벽에 끈적끈적한 가래 같은 담이 붙어 있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로가 이 담을 깨끗하게 토해 내게 하므로 병이 낫는 것이다.
▶뱃속의 기생충으로 배가 아플 때에는 이 기생충을 모두 죽이므로 배 아픔이 낫는다.
▶늑막에 물이 고이는 늑막염 또한 여로가 강력한 역삼투압작용으로 늑막에 고인 물을 위장으로 끌어들여 토하게 함으로써 병이 치료되는 것이다.
▶뿌리를 물로 달여서 소, 말, 개 등을 목욕시키면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 벼룩 같은 나쁜 벌레들이 다 죽는다. 또 이 물을 농작물의 해충을 방제하는 농약으로 쓸 수 있다.